장부, 최소한 이것만은 남겨야 한다
"세무사에게 맡기면 되죠"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세무사도 자료가 있어야 일을 합니다. 자료를 안 남기면 세금을 더 내게 됩니다. 최소한 무엇을 남겨야 하는지 정리합니다.
장부를 쓰면 달라지는 것
장부를 갖추지 않으면 추계로 세금이 정해집니다. 실제 비용을 인정받지 못하고 업종별 경비율로 계산됩니다. 실제로 쓴 돈이 경비율보다 많다면 그만큼 손해입니다.
게다가 장부를 갖추지 않았을 때 붙는 가산세가 있고, 반대로 간편장부 대상자가 복식부기로 기장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.
즉 장부는 "귀찮은 의무"가 아니라 세금을 줄이는 수단입니다.
반드시 남겨야 할 다섯 가지
1. 적격증빙
비용으로 인정받으려면 정해진 형태의 증빙이 있어야 합니다.
- 세금계산서
- 계산서
- 신용카드 매출전표
- 현금영수증 (지출증빙용)
간이영수증은 한도가 있습니다. 건당 일정 금액을 넘으면 적격증빙이 아니면 비용 인정이 어렵고 가산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. 큰 금액은 반드시 세금계산서나 카드로 처리하세요.
2. 사업용 카드와 계좌를 분리합니다
이게 가장 실질적인 조치입니다. 개인 지출과 사업 지출이 한 카드에 섞이면 나중에 구분이 안 됩니다.
- 사업용 신용카드를 만들고 홈택스에 등록합니다. 등록하면 사용 내역이 자동으로 조회됩니다
- 사업용 계좌를 따로 씁니다. 복식부기 의무자는 사업용 계좌 신고가 의무입니다
카드만 분리해도 연말에 들이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.
3. 매입·매출 자료
- 매출: 포스 자료, 카드 매출, 현금영수증 발행 내역, 배달앱 정산 내역
- 매입: 식자재·소모품 세금계산서, 매입 카드 내역
배달앱 정산 내역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앱에서 정산서를 받아 두세요.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가 비용 항목입니다.
4. 인건비 자료
- 근로계약서
- 임금대장
- 4대보험 납부 내역
- 원천세 신고 내역
급여를 신고하지 않고 현금으로 주면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. 인건비는 대개 가장 큰 비용 항목인데 이걸 못 넣으면 소득이 부풀려집니다. 4대보험 부담 때문에 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, 소득세까지 계산하면 대개 신고하는 쪽이 유리합니다.
5. 감가상각 대상 자산 자료
인테리어, 주방 설비, 냉장고 같은 것들은 산 해에 전액 비용 처리되지 않고 여러 해에 나눠 반영됩니다. 취득 시점의 계약서와 세금계산서를 보관해야 합니다. 몇 년 뒤에 필요합니다.
어떻게 관리하나
거창할 필요 없습니다. 이 정도면 됩니다.
매일 — 포스 마감 자료 저장, 현금 시재 확인
매주 — 영수증을 봉투나 파일에 모아 두기 (사진으로 찍어 폴더에 넣어도 됩니다)
매월 — 매출·매입 합계 확인, 카드 명세와 대조
분기 — 부가세 신고 자료 정리
종이 영수증은 잉크가 날아갑니다. 찍어서 저장하는 습관을 들이세요. 클라우드 폴더에 월별로 넣어두면 충분합니다.
놓치기 쉬운 비용
실제로 썼는데 안 넣는 경우가 많은 항목들입니다.
- 사업장 화재보험료
- 정수기·POS·보안 시스템 임차료
- 배달 플랫폼 광고비
- 업무용 휴대폰 요금
- 사업 관련 교육비·도서비
- 거래처 접대비 (한도가 있습니다)
- 차량 유지비 (업무 사용 비율에 따라)
차량 관련 비용은 요건과 한도가 있습니다. 운행기록부를 쓰지 않으면 인정 한도가 제한되므로, 차량 비용이 크다면 확인해 보세요.
신고 일정
| 시기 | 할 일 |
|---|---|
| 1월 | 부가세 확정신고 (2기) |
| 3월 | 직전 연도 지급명세서 제출 |
| 5월 | 종합소득세 신고 |
| 7월 | 부가세 확정신고 (1기) |
| 매월 10일 | 원천세 신고·납부 (직원이 있는 경우) |
5월 종합소득세가 가장 큰 산입니다. 부가세를 냈다고 끝이 아닙니다. 1년 치 자료가 여기서 다 필요하므로, 연중에 정리해 두지 않으면 5월에 급하게 만들다 빠뜨립니다.
세무 대리를 맡길 때
맡기더라도 이건 직접 챙겨야 합니다.
- 자료를 제때 넘기기 (한꺼번에 몰아주면 누락이 생깁니다)
- 현금 매출과 현금 지출은 따로 알려주기 (자료에 안 잡힙니다)
- 신고서를 받으면 매출액이 맞는지 확인하기
정리
- 장부가 없으면 추계로 계산되어 실제 비용을 인정받지 못합니다
- 사업용 카드와 계좌를 분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큽니다
- 간이영수증은 금액 한도가 있습니다
- 인건비를 신고하지 않으면 비용으로 넣을 수 없습니다
- 영수증은 찍어서 월별 폴더에 저장합니다
세법의 기준 금액과 요건은 매년 개정됩니다. 실제 신고 전에는 홈택스 안내나 세무 전문가를 통해 현재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